작년 가을쯤이었습니다. 하루 한 갑 반을 피우던 제가 처음으로 '이걸 좀 줄여야겠다'는 생각을 했던 건, 계단 두 층을 오르다 숨이 차서 멈춰 섰을 때였습니다. 그날 저녁 디시인사이드 금연 갤러리를 뒤지기 시작했고, 담배 줄이기 효과에 대한 글을 수십 개는 읽었습니다. 근데 솔직히 말하면, 읽을수록 더 헷갈렸습니다. "줄이는 건 의미 없다", "그냥 끊어야 한다", "줄이는 것만으로도 폐가 회복된다"는 말이 한 게시판 안에 공존하고 있었거든요.결론부터 말하면, 담배 줄이기는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기대하는 효과의 종류가 달라야 합니다. 완전히 끊는 것과 같은 수준의 건강 회복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고, 줄이기 자체가 아무 의미 없다고 포기하면 그것도 틀린 판단입니다. 3개월 동안 하루 15개비에서 4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