편의점에서 무니코틴 스틱형 멘솔민트를 하나 사서 끝까지 써봤다. 결론부터 말하면 시린 쪽이 아니라 개운하게 정리되는 쪽이었다. 민트 계열이라고 하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시린 걸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 정도는 아니다.

왜 이걸 골랐냐면
원래 과일 향 쪽을 주로 썼는데, 단맛이 계속 쌓이는 게 좀 물렸다. 하루 종일 같은 향을 쓰다 보면 나중엔 향만 남고 시원한 느낌이 사라지는 그 상태. 그래서 이번엔 단맛이 적은 쪽으로 가보자 싶었다.
제품은 레딜 스틱. 무니코틴 스틱 중에 처음으로 편의점에 들어온 거라고 하고, 지금은 세븐일레븐에서 팔고 있다. 다른 편의점 입점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.

첫 모금
시원함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민트 향이 얇게 깔린다. 순서가 이렇다는 게 좀 의외였다. 향이 먼저 오는 제품들은 나중에 시원함이 붙는데 이건 반대다.
얼얼할 정도로 시리진 않는다. 목 뒤쪽이 살짝 서늘해지고 끝맛이 깔끔하게 잘리는 정도. 개인적으로는 이 강도가 딱 좋았다. 너무 시리면 그것대로 계속 쓰기 부담스럽거든.
타격감은 생각보다 있다
이 부분이 좀 놀랐다. 무니코틴 제품 쓰면서 늘 아쉬웠던 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약하다는 거였는데, 이건 그게 분명히 있다. 밍밍하다는 느낌이 안 든다.
제조사 설명으로는 타격감 관련 특허가 적용됐다고 한다. 원리까지야 내가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, 체감은 확실히 달랐다.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오히려 세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.
얼마나 갔냐면
3ml 들어 있고 가격은 1만 원 선이다. 나는 한 개로 열흘 조금 넘게 썼다.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크니까 참고만.
계산을 해봤는데, 전에 쓰던 게 2ml에 1만 2천 원 선이었다. 1ml당으로 바꾸면 약 6,000원이고 이건 약 3,300원. 대략 1.8배 차이다. 한 달 단위로 보면 이게 꽤 크다.

아쉬웠던 것
- 끝물 — 액상이 거의 없어질 때쯤 텁텁해진다. 일회용은 다 그렇긴 한데, 그 구간이 오면 미련 없이 바꾸는 게 낫다.
- 향의 존재감 — 단맛이 적은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. 향이 확 오는 걸 원하면 좀 심심할 수 있다. 그럴 땐 그레이프아이스 쪽이 맞을 듯.
- 품절 — 이게 제일 짜증났다. 처음 사러 갔을 때 없어서 두 군데를 더 돌았다.
- 버릴 때 — 리튬 배터리 들어 있어서 그냥 버리기 애매하다.

재고는 미리 물어보는 게 맞다
세 군데 돌고 나서 깨달은 건데, 가기 전에 전화 한 통이면 된다. 제품명 정확히 말하면 확인이 빠르고, 입고 요일도 같이 물어두면 다음엔 헛걸음 안 한다. 매장마다 발주 주기가 달라서 어제 없던 데 오늘 들어와 있기도 하더라.
이런 사람한테 맞을 듯
- 과일 향 단맛이 물린 사람
- 시린 것보다 개운한 쪽을 원하는 사람
- 무니코틴인데 타격감은 있었으면 하는 사람
반대로 향이 확 오는 걸 원하거나, 부드러운 타격감을 좋아한다면 다른 선택이 나을 수 있다. 같은 라인업에 그레이프아이스, 레모네이드, 에너지부스터가 있으니 방향을 바꿔볼 여지는 있다.
정리
- 멘솔민트는 시린 쪽이 아니라 개운한 쪽이다.
- 단맛이 적어서 오래 써도 덜 물린다.
- 무니코틴 치고 타격감이 분명히 있는 편이었다.
- 3ml 1만 원 선이라 1ml당 단가에서 이점이 있다.
- 사러 가기 전에 매장에 재고 문의는 꼭 하자.
직접 사서 써본 개인 경험이고 체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. 만 19세 미만은 구매할 수 없고, 제품은 실내 사용이 제한된다.